인질 2명 석방 주장..인질사태 새 장 맞나?,탈레반 2007/08/13 0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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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2명 석방 주장..인질사태 새 장 맞나?
[뉴시스 2007-08-12 12:20]
 
【서울=뉴시스】

한국인 인질 21명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이 여성 인질 2명의 무조건 석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인질의 우선 석방을 결정한 탈레반의 의도와 피랍사태의 타결 전망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탈레반의 대변인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1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여성 인질 2명을 아무 조건없이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국내 언론은 아마디 대변인을 인용, 여성 인질 2명의 신병이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의 적신월사(이슬람국의 적십자사) 사무소에 인도됐다고 보도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물론 적신월사도 한국인 인질 석방의 사실 여부를 확인치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석방된 것으로 알려진 인질들의 신병이 한국측으로 완전히 넘겨지기 전까진 인질 석방을 확인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프간 정부 역시 한국 정부 대표와 탈레반측 협상 대표간의 대면 협상이 12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을 뿐 인질 석방 사실을 확인치 않고 있다.

국제적십자사 역시 마찬가지. 한국 정부와 아프간 정부가 인질 석방을 확인하기 전까진 인질 석방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인질 석방 주장은 어느 때보다 신빙성이 높다. 외신들은 이미 인질 석방을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있다.

▲ 압박용 카드?..협상 더 어려워질 수도

인질 석방 대면 협상에 나선 탈레반측 대표들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요구 조건만 수용되면 언제든 인질 석방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면 협상 이틀째인 11일 오전 탈레반측 협상 대표인 물라 카리 바시르는 협상 결과를 매우 낙관하고 있다며 "오늘이나 내일(12일) 인질 석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인질 석방은 아프간 감옥에 수감 중인 동료 수감자 21명 석방이라는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 가능하다고 한정했다.

같은 날 오후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한국 국민과 탈레반간의 좋은 관계를 위해 인질 2명 석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석방 결정은 우선 건강이 좋지 않은 여성 인질들을 석방함으로써 장기간의 인질 억류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한편 국제적인 비난 여론을 조금이라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탈레반은 이번 석방을 통해 여전히 수감자 석방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아프간 정부 압박에 한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희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2명을 석방해도 아직 19명이라는 많은 수의 인질이 남아 있고 여전히 상황의 주도권은 자신들이 갖고 있다는 판단도 적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와 관련, 인질 석방 결정이 한국 정부의 보다 강력한 아프간 정부 압박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익명의 탈레반 관계자를 인용, 한국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동의하도록 아프간 정부를 설득하는 것을 인질 2명의 석방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탈레반이 이 같은 계산 하에 일부 인질의 우선 석방을 결정했을 경우, 나머지 인질들의 운명을 낙관할 수는 없다.

자신들이 먼저 성의를 보였다는 전제 하에 더욱 강경한 자세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한동안 중단했던 인질 살해를 재개할 우려까지 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일부 인질의 석방을 결정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한국 정부와 아프간 정부는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인질 살해 위협이 일방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논리를 펴나갈 수도 있다.

탈레반이 모순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했다는 점도 위험 요소. 탈레반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인질을 살해해 충격을 줬다.

언제든 돌변할 수 있다는 극단성과 과감성을 스스로에게 부여한 것이다. 협상이 잘 풀려가 무조건적인 인질 석방을 결정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여의치 않을 경우, 인질 목숨쯤은 전혀 개의치 않을 수 있다는 식이다.

협상에 있어 상대방이 이성적인 판단을 하느냐 않느냐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상대방이 아무런 개연성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우려될 경우, 협상은 항상 예외의 결정을 고려해야 하는 한층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다.

▲ 긍정적 상황 변화도 기대

여러 부정적 분석에도 불구, 탈레반이 자신들의 기존 주장을 깨고 인질을 석방했다는 발표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탈레반은 그간 동료 수감자 석방이 선행될 경우에만 인질 석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

하지만 인질 석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기존 탈레반의 협상 원칙에 변화가 있음을 의미한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전원 석방까지는 아니더라도 수감자 석방 이전 일부 인질의 순차적 석방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질 피랍사태가 한달이 가까워오고 이 와중에 일부 인질이 피살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인질과 수감자의 맞교환을 있을 수 없다는 아프간 정부의 기본 입장에 변화는 없다. 더욱이 수감자 석방을 위해 한국 정부가 아프간 정부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만약 이 같은 전후 사정을 고려하고 탈레반이 인질 석방을 결정했다면 이는 피랍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끝내 관철되기 어려운 요구를 내세워 피랍사태를 더이상 장기화시키기보다는 현 상황 하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챙기는 쪽으로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판단이 섰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엄성원기자 swu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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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아픈 인질은 유정화·이선영씨" 2007/08/08 0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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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아픈 인질은 유정화·이선영씨"
  2007/08/07 10:32
카페진      조회 285  추천 0
  • 설사·발열 증상… 본지, 유정화·임현주씨와 통화
  • 이인열 특파원(라호르(파키스탄)) yiyul@chosun
    최현묵 기자 seanch@chosun.com
    입력 : 2007.08.07 00:49 / 수정 : 2007.08.07 08:53
    • ▲ 유정화씨
    • 탈레반에 잡혀 있는 한국인 인질 중 몸이 아픈 사람은 유정화·이선영씨 등 2명 이상이며, 이들은 현재 설사와 발열 등의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있는 김주선 프리랜스 기자를 통해 지난 4일 임현주, 유정화씨와 차례로 간접 통화했다. 임씨는 “이선영, 유정화, 고세훈씨까지 모두 4명이 함께 있다”며 “빨리 구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반기문 UN 사무총장님께 부탁 드린다. 전쟁하지 않고 저희들 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씨도 “매일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 설사에 구토·발열·위염이 있다”며 “우리는 진짜 마실 물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유씨는 자신들이 4개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다며, “다른 (그룹) 사람들이 어떤지, 그들이 살아 있는지 알고 싶다”며 “다른 사람 2명이 진짜 아프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는 한국인들을 억류한 탈레반 지휘관 중 한 명이 김씨의 요청에 따라 직접 전화를 걸어와 한국인 인질을 바꿔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 이선영씨
    • 임현주씨는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죄없는 사람들” “우리는 사람들을 도우러 이 곳에 왔다. 그러나 지금 모두 아프다” “죽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탈레반이 한국인 여성 인질들과 언론 매체와의 전화 통화를 계속 주선하는 것은 5일과 6일 조지 W 부시(Bush)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Karzai)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갖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인질들의 안위(安危)가 양국 정상의 결정에 달려 있음을 강조해,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것이다.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07/2007080700055.html
  • 인질, 테러, 아프가니스탄 댓글(0) l 트랙백(0)